- 3
- 제르엘
- 조회 수 976
- 바이오스 존버하시는 여러분, 역시 희망이 있습니다. 근데 설마 요즘도 UEFI 안 들어간 보드를 굴리는 사람이... 없겠죠?
- CPU는 10년 전 보급형 CPU인 샌디 셀러론 G530에 보드 역시 페가트론제 H61 보드입니다. 10년 전 보급형 보드인데, 놀랍게도 TPM 포트가 달려있더군요. 뭐 1.2가 한계겠지만요.
- GPU는 샌디 셀러론 내장입니다. DirectX 11까지 지원하며 성능은 아시다시피 화면 표시기 수준입니다.
- RAM은 DDR3(PC3-10600) 2GB 메모리를 2개 장착하였습니다.
- 이쯤 윈도우 11의 최소 사양 표를 봅시다.
(출처: 꺼무위키 Windows 11 문서, CC BY-NC-SA 2.0 KR)
이 표와 함께 본 컴퓨터의 사양을 차례차례 살펴보자면,- CPU: SSE4.1은 펜린 시절부터 들어갔으니 샌디브릿지 CPU에는 당연히 들어가 있을 겁니다. 64비트는 스샷에도 나와 있듯이 지원하고 있고요. 또한 G530은 2코어 2스레드에 베이스 클럭 2.4GHz이므로 이론상으로는 합격입니다.
- RAM: DDR3 4GB. 최소 사양을 정확히 만족합니다. 합격.
- 저장 공간: 120GB SSD와 500GB HD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둘 다 64GB 이상이므로 합격.
- GPU: 샌디 내장 그래픽은 DirectX 12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덤으로 내장 그래픽 기본 버전은 10.1에 저기서 구동하는 버전은 11.0입니다. 11.0이 WDDM 1.1에 겨우 대응하므로 WDDM 조건도 만족하지 않네요. 불합격.
- 메인보드: TPM 없음, 보안 부팅 지원 안 함, BIOS 탑재(스크린샷을 잘 보시면 SSD가 MBR 형식으로 포맷되어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위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불합격.
- 기타 조건: Home 버전인데 로컬 계정입니다. 불합격.
- 퍼포먼스요? 일단 i5-2500에 비하면 훨씬 느리고 버벅거려요. 근데 좀 신경쓰일 뿐이지 못 쓸 물건은 아닌 수준입니다. 뭐 아직 저사양 게임 하나만 깔아둔 상태라 그럴 수도 있고요.
- 이 와중에 설치하기 전에 이미지에 Windows 7/8.1용 그래픽 드라이버를 미리 통합시켜 둬서 인터넷에 연결하기 전에도 모니터가 아래와 같이 1920 x 1080 해상도로 깔끔하게 잘 잡혀 있었습니다. 이게 아직까지 먹히긴 하더라고요.
-
그래서 이 컴퓨터 따지고 보면 완전 쓰레긴데 어따 쓸 거냐고요? 홈케이드 구축용으로요. 팝픈뮤직 라이블리라고 오락실 리듬게임의 가정용 버전이 있는데, 이 컴퓨터가 CPU랑 GPU만 어떻게 하면 최소 사양은 만족하거든요. 테스트용으로 한 번 돌려봤는데, 지금 사양으로도 나름 잘 돌아가는지라 CPU만 2만원 하는 i3로 바꿔주고 한 몇 년 더 굴려먹을 생각입니다. 정 안 돌아가면 '이상한 데'의 i5-2500을 5만원 하는 E3-1230v2로 바꾼 뒤 거기서 나온 i5를 달아주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네요.
아싸 3만원 굳었다 -
이건 여담인데, 첫 번째 실험 때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더니 모 유튜브 채널 편집자 친구가 이 컴퓨터 이제 좀 놔 주라고 댓글을 달더군요. 하지만 어림도 없지 고장날 때까지 홈케이드 머신으로 부려먹을 겁니다.
-
이것보다 더 이상한 데에 윈도우 11을 올려보고 싶은데, 제게 더 이상 오래된 컴퓨터가 없습니다. 이것보다 더 오래된 컴퓨터라곤 딱 한 세대 차이나는 웨스트미어 i5 들어간 노트북 한 대밖에 없어요...
누구 실험체 빌려주실 분? 실험 끝나면 돌려드립니다 -
그래서 이걸 왜 하고 있냐고요? 과제가 산더미라서요. 원래 이럴 때 과제 빼고 다 잘 된다잖아요...
허허 이녀석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님 포함 2명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