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별)황

1.

요즘 일 다니고 있습니다. 성형외과에서 차트를 스캔하는 일이예요. 

근데 재미가 없어요. 일이 할만한 걸 떠나서 회사 생활이 재미가 없습니다. 노잼이예요. 

거기다가 음악 들으면서 일도 못 하고, 점심시간에 음악 듣는 걸로 상사가 불러서 한떼거리 하는 개쌉꼰대가 있는 회사더라고요. 

일하면서 못 듣는 건 그럴 수 있죠. 근데 점심시간은 휴게시간입니다. 내가 뭘 하든 위에서 개쌉지랄 하라고 있는 시간이 아니라고요. 

회사의 문화고 나바리고 남의 쉬는 시간까지 건드려야 하나요? 

뭐, 수습기간 끝났는데 나가세요 하면 절하면서 나갈 자신 있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마침 TO가 있는데 전환할거냐 하면 저는 전환 안 하고 반년만 채우고 나갈겁니다. 

2. 

토스뱅크 ㅋㅋㅋㅋㅋㅋ 통장사본 걱정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안받아요. 

최근에 주거래은행 옮기고 나서 합격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죄다 시중 은행만 받더군요. 

한군데는 시중은행 4개 사본 달라길래 연락해서 사정을 설명했는데 토뱅은 안된다고 했고, 다른데는 토스뱅크 안되냐니까 우리은행 없냐길래 국민이랑 토스만 있다고 했더니 국민 달라고... 

토뱅에도 모으기가 있고 해서 일단 비상금 통장은 해지했는데, 계좌 둘 다 안 없애길 진짜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둘 다 없앴으면 어유... 월급 못받을 뻔 했쥬... 

3. 

마우스 휠이 너무 튀어서 뚜껑을 따고 청소를 할까 했는데... 

피트 밑에 나사가 있는데 이걸 한번 떼면 재활용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피트를 팔긴 파는데 범용 피트는 안 맞고, 마우스 전용 피트는 팔긴 파는데 이걸 사느니 새 마우스를 사는 게 낫겠어서 걍 샀습니다. 

네? 드라이기요? 우리집에 그런거 없는데요? 

패드는 노트북 2호 들고 스카 갈 때 써야죠. 스터디카페는 카페 바이 카페지만 마우스패드까지는 안 주는 데가 많습니다. 

4. 

9호선은 출퇴근시간에 타는 게 아닙니다.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신분당선은 더 타면 안됩니다. 추가요금이 개비쌉니다. 

기억하세요. 신분당선은 1500원으로 시간을 살 때만 타는겁니다. 

5. 

가계부를 일일이 쓰기가 귀찮기도 하고, 가끔 빼먹기도 하고, 가장 큰 건 분명 제대로 썼는데도 불구하고 잔액 불일치가 뜹니다. 

현금이야 동전 저금하는거 안 써서 그렇다 치지만 카드는 빠져나가는 거 알림 보고 그때그때 쓰는데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원래 쓰던 가계부가 PC버전을 내긴 냈는데 아 쓰는거 까먹었다 컴퓨터로 써야징이 안되는 것도 있고 해서 최근 뱅크샐러드로 갈아탔습니다. 

원래 공인인증서 있어야 해서 깔았다가 지웠는데, 그게 없어지니까 세상 이거보다 편할 수가 없네요. 

카드 긁은거 나가는 거 한정으로는 알아서 가계부(적요까지) 써 주니까 편합니다. 물론 현금은 제가 따로 적어야 하지만요. 

6. 

지금 일하는데가 아예 원장님이 건물을 세운 곳인데... 조물주 위에 계십니다 

건물 1층에 카페가 있어서 그런가 따로 커피를 제공 안 해줍니다. 

가서 사먹어도 되긴 한데 그러기엔 돈이 없고... 또 열심히 모아서 이번에는 아이폰 15를 사야 하기도 하고... 

어쩌겠습니까. 엄마 G7 뽀려가서 먹는거죠. 

7. 

출첵하는 걸 자꾸 까먹으니 큰일입니다.

백수일때는 자정 넘어가면 포고 하면서 컴퓨터로 출첵도 했었는데, 요즘은 주말 외에는 컴퓨터를 거의 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