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 국내산라이츄
- 조회 수 384
퇴사하니 속 시원하네요. 더 이상 월요일 아침에 고통받지 않아도 되고...
전화번호부, 라인 싹 정리하고 유튜브도 구독 취소했습니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이 나갔을 때는 배달음식 이것저것 시켜서 송별회를 했었습니다.
종종 다른 부서에서 생일이라고 케이크같은 걸 샀다면서 사무실에 돌리는 걸 얻어먹기도 했죠.
물론 저한테는 국물도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생일 축하한다는 인사도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열달이나 다닌 게 용할 정도였죠.
그만둘때 간식거리라도 돌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안했는데, 안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그만두자 생각했던 계기가 크게 세가지였는데 첫번째가 그 꼰대.
그리고 두번째는 정직원 전환하게 되면 진행할 업무가 저랑 너무 안맞았다는 거. 전화할 일이 생각보다 많은 업무입니다.
세번째는 출퇴근 시간의 변동이었습니다. 저는 10-6인데 다른 사람들은 그것보다 일찍 나오고 그것보다 늦게 가거든요.
코드가 맞는 사람이 없다고 했을 때도 그 꼰대는 다른데 간다고 맞는 사람 만날거라는 보장이 없다고 했는데, 제가 직장생활 하면서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오타쿠였던 건 아닙니다. 오타쿠가 아닌데도 정말 이 사람은 취존해주는구나를 느꼈던 사람도 있고, 오타쿠가 아니면서 남의 취미를 개 좆같이 보는구나 싶은 사람도 있었죠. 여기는 후자가 많았던 것 같네요.
그 꼰대는 꼭, 나중에 저에게 했던 말들 전부 후회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왜 그때 피카츄 치우라고 해서, 왜 그때 그럴거면 MZ들 있는데로 가라고 해서 인재를 놓쳤나.
추천인 3
작성자
댓글 5
카카오톡단체톡방내용도 있어서 같이 신고했네요.
내일채움공제가 있어서 그것만 끝나면 아웃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