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Seba
  • 조회 수 288

어떤 등산가가 험한 산을 오르다 길을 잃었습니다.

해가 저물고 갑자기 눈보라까지 쳐서

이제 죽었다고 생각할 쯤 멀리 작은 불빛이 보였습니다.

 

작은 초가 산간 집이였습니다.

그는 거의 탈진 상태에서 "계십니까? 계십니까?"

그 때 어떤 할머니가 나왔습니다.

그는 무조건 들어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할머니가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정신이 드오?"

"죄송합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폐를 끼쳐서"

"아니오, 더 머물다 가시오!

눈보라가 멈추려면 몇일은 더 있어야 한다오"

 

할머니는 가난했지만 등산가에게 겨울 양식을 꺼내어

함께 며칠을 보냈습니다.

 

등산가는 눈보라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할머니는 등산가를 아들 대하듯이 정성껏 보살펴주었습니다.

 

"나도 자네만한 아들이 있었다오, 지금은 이세상에 없지만.

이놈의 산이 문제요, 이놈의 산이 변덕이라."

 

등산가는 이 생명의 은인인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어떻게 해 드릴까 생각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보니

온통 구멍이 나고 차가운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그래 할머니 집을 따뜻하게 살 수 있도록 새로 사드려야겠구나."

그 등산가는 다름 아닌 거대 기업의 회장이였습니다.

 

눈보라가 끝나는 날 회장은 몰래 거액의 수표를 꺼내

봉투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요?"

"이제 이거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는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떠났습니다.

 

그리고 몇 년후 회장은 다시 그 산에 등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과연 따뜻하게 지내고 계실까 궁금도 하고 해서

끔찍한 등산 경험이였지만, 그 산으로 다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 집이 그대로 있는 것이였습니다.

 

뛰어 들어가자 방안에서 부패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할머니는 홀로 죽어 계셨습니다.

아마도 겨울 양식도 없고 작년에 너무 추워 동사한 듯 보였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내가 분명 그 큰돈을 드렸는데

 

그 때, 자신이 준 수표가 창문에 구멍 난 곳에 문풍지로

사용된 걸 발견했습니다.

"아뿔사"

그때서야 회장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렸습니다.

 

그리고 깨달았답니다.

가장 귀한 것이라도 깨닫지 못하면 휴지 조각이 되는구나.

귀한 것이라도 깨닫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하게 되면

아무 의미가 없는 휴지조각이구나.

 

어쩌면 내 주변에도 휴지 조각 같지만 귀한 것이 있을 수도 있고.

할머니가 주신 그 귀한 음식이 어쩌면 내겐 귀한 보석인데

난 그것을 휴지로 드렸구나.

 

주변에 보석이 있어 깨닫지 못하면 문풍지로 사용하듯.

그 것이

친구일 수도 있고

직장일 수도 있고

남편일 수도 있고

아내일 수도 있고

부모일 수도 있고

상사일 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습니다.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1차 해결 및 추가] 서버 접속 불가 문제 안내 14 마스터 마스터 24.06.20.15:22 1035
공지 [작업 완료] 설 명절 맞이 서버 업데이트 안내 3 마스터 마스터 24.02.11.17:21 3010
공지 [중요] 호스팅 만료와 관련하여 일부 수칙이 변경됩니다. 4 마스터 마스터 23.01.14.02:23 6758
공지 낚시성 불법도박 홍보 게시글을 주의하세요. 9 image 네모 네모 22.08.09.18:13 1565
공지 슬기로운 포인트 벌이를 하는 법 (22.10.11 업데이트) 64 네모 네모 18.06.17.20:25 16211
1262 으아아앙 또 연결이 안되고잇습니다. 1 핫슈 20.05.24.09:03 130
1261 어제 디도스 상황 라이브로 보고 있었습니다. 9 국내산라이츄 국내산라이츄 20.05.24.13:50 175
1260 디도스 공격시에 사이버 수사대에 연락하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27 NoYeah NoYeah 20.05.24.15:08 651
1259 도매안 연결 와료되엇습니다. 2 핫슈 20.05.24.17:04 118
1258 새벽에 호스팅 업체 찾아보다가... 31 Apache Apache 20.05.24.19:17 317
1257 아이폰SE2 사용후기 19 image Apache Apache 20.05.24.21:49 223
1256 페이지스피드 100점 받았습니다. 12 image 제르엘 제르엘 20.05.24.23:10 188
1255 모동숲은 잘만 사면서 호스팅은 왜 무료로 하냐는 분이 계시네요. 16 국내산라이츄 국내산라이츄 20.05.25.00:26 244
1254 오늘부터 7 image Apache Apache 20.05.25.14:39 132
1253 내일 MRI 검사 받으러 갑니다. 23 NoYeah NoYeah 20.05.25.18:05 156
1252 40레벨 달성했네요! 24 갱생협스 갱생협스 20.05.25.19:38 147
1251 결국 공유기는.. 2 image Apache Apache 20.05.25.23:14 108
1250 출석부에 시간이없어졌네요..-ㅁ- 17 슬기 슬기 20.05.26.00:01 121
1249 메일 서버 도메인이 화이트 리스트에 등록됐습니다~ 6 윤삼 윤삼 20.05.26.00:37 166
1248 IBM Plex sans 2 OAUTH2 20.05.26.01:01 160
1247 [뻘]아무래도 몸뚱아리가 많이 이상합니다. 12 갱생협스 갱생협스 20.05.26.11:12 100
1246 모바일 브라우저가 참업데이트 되니...불편하네유.. 4 슬기 슬기 20.05.26.14:04 91
1245 네모님이 능력자인 이유.jpg 25 image NoYeah NoYeah 20.05.26.16:45 224
1244 이쯤에서 제 정체를 밝혀야겠군요. 5 네모 네모 20.05.26.22:47 168
1243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v2.xzz.kr 이용하셨던 분 계십니까? 2 YGL 20.05.27.01:14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