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Seba
  • 조회 수 299

어떤 등산가가 험한 산을 오르다 길을 잃었습니다.

해가 저물고 갑자기 눈보라까지 쳐서

이제 죽었다고 생각할 쯤 멀리 작은 불빛이 보였습니다.

 

작은 초가 산간 집이였습니다.

그는 거의 탈진 상태에서 "계십니까? 계십니까?"

그 때 어떤 할머니가 나왔습니다.

그는 무조건 들어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할머니가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정신이 드오?"

"죄송합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폐를 끼쳐서"

"아니오, 더 머물다 가시오!

눈보라가 멈추려면 몇일은 더 있어야 한다오"

 

할머니는 가난했지만 등산가에게 겨울 양식을 꺼내어

함께 며칠을 보냈습니다.

 

등산가는 눈보라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할머니는 등산가를 아들 대하듯이 정성껏 보살펴주었습니다.

 

"나도 자네만한 아들이 있었다오, 지금은 이세상에 없지만.

이놈의 산이 문제요, 이놈의 산이 변덕이라."

 

등산가는 이 생명의 은인인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어떻게 해 드릴까 생각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보니

온통 구멍이 나고 차가운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그래 할머니 집을 따뜻하게 살 수 있도록 새로 사드려야겠구나."

그 등산가는 다름 아닌 거대 기업의 회장이였습니다.

 

눈보라가 끝나는 날 회장은 몰래 거액의 수표를 꺼내

봉투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요?"

"이제 이거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는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떠났습니다.

 

그리고 몇 년후 회장은 다시 그 산에 등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과연 따뜻하게 지내고 계실까 궁금도 하고 해서

끔찍한 등산 경험이였지만, 그 산으로 다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 집이 그대로 있는 것이였습니다.

 

뛰어 들어가자 방안에서 부패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할머니는 홀로 죽어 계셨습니다.

아마도 겨울 양식도 없고 작년에 너무 추워 동사한 듯 보였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내가 분명 그 큰돈을 드렸는데

 

그 때, 자신이 준 수표가 창문에 구멍 난 곳에 문풍지로

사용된 걸 발견했습니다.

"아뿔사"

그때서야 회장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렸습니다.

 

그리고 깨달았답니다.

가장 귀한 것이라도 깨닫지 못하면 휴지 조각이 되는구나.

귀한 것이라도 깨닫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하게 되면

아무 의미가 없는 휴지조각이구나.

 

어쩌면 내 주변에도 휴지 조각 같지만 귀한 것이 있을 수도 있고.

할머니가 주신 그 귀한 음식이 어쩌면 내겐 귀한 보석인데

난 그것을 휴지로 드렸구나.

 

주변에 보석이 있어 깨닫지 못하면 문풍지로 사용하듯.

그 것이

친구일 수도 있고

직장일 수도 있고

남편일 수도 있고

아내일 수도 있고

부모일 수도 있고

상사일 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습니다.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시스템 점검 작업 완료 안내 10 마스터 마스터 24.09.05.16:25 273
공지 [중요] 호스팅 만료와 관련하여 일부 수칙이 변경됩니다. 4 마스터 마스터 23.01.14.02:23 7314
공지 낚시성 불법도박 홍보 게시글을 주의하세요. 9 image 네모 네모 22.08.09.18:13 2109
공지 슬기로운 포인트 벌이를 하는 법 (22.10.11 업데이트) 64 네모 네모 18.06.17.20:25 16680
1011 오옷! 호스팅 화면이 바꼈네요!! 1 image 엠씨 엠씨 17.05.30.23:01 149
1010 간혹 호스팅 패널에 로그인이 안되는 분들은 이렇게 해보세요. 2 NoYeah NoYeah 17.05.30.19:07 151
1009 맛스타님 5 맛수타 17.05.30.13:01 127
1008 너무 바쁘네요 4 LuisK 17.05.26.19:03 179
1007 디비디비딥 4 image 프요 17.05.26.17:51 531
1006 포인트를 어떻게 벌어야될까요..? 6 syswow32 17.05.26.14:53 207
1005 안녕하세요 5 라엘 라엘 17.05.26.10:22 144
1004 오호. 벌써 레벨 25입니다. 5 NoYeah NoYeah 17.05.26.00:01 146
1003 다음카패로 운영 결정!@ 2 핫슈 17.05.25.21:02 154
1002 아, 아쉽네요 ㅠ.ㅠ 4 image 대전댁 title: 은메달대전댁 17.05.23.07:28 201
1001 모바일에서 출석체크와 복권 위치 2 NoYeah NoYeah 17.05.21.19:51 202
1000 커뮤니티를 운영하는데 추천시스템을 아무도 안 쓰네요 5 엠씨 엠씨 17.05.21.12:48 189
999 글 리젠율이 많이 떨어졌네요ㅠㅠㅠㅠ 16 αGO 17.05.21.00:18 200
998 게시판 지워주세요 4 TVJ title: 열려라 맛스타의 자물쇠TVJ 17.05.20.16:08 154
997 상식이 통하는 사람 5 NoYeah NoYeah 17.05.20.03:44 251
996 오눌 운이 엄청나군요 5 image Kongjak Kongjak 17.05.19.22:41 176
995 복권과 가위 바위 보 3 조리퐁 17.05.19.22:32 173
994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8 title: 네오웨이브네오웨이브 17.05.19.21:52 149
993 오늘 제 생일입니다. 7 NoYeah NoYeah 17.05.19.18:43 187
992 스포어 앱의 정체를 알아 보았다 3 title: 은메달도다 17.05.18.23:03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