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갔더니 포켓몬 카드 같은 걸 만드는 크리처스의 개발부의 에마(신사에 소원을 담아 봉납하는, 그림이 그려진 목판)가 있었다. 이거 찍으면 혼나려나?

크리처스는 오늘부터 업무 시작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러 갔습니다^_^ 매니저, 부장님들이 에마에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 할 말 다 했습니다. 얘네들 짜를 때까지 포켓몬 상품 구매는 잠정 보류할까 합니다. 야스쿠니 신사가 극우들의 성지이자 일본 전쟁범죄의 상징이라는 건 본인들이 더 잘 알겠죠. 그런데도 적어도 2014년부터 참배했다는 건...

여담으로, 얼마 전에 (일본인 포함) 500만 명대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키노시타 유우카라는 유튜버가 영상에서 명란젓을 일식 재료라고 언급하는 말실수를 했었습니다(명란젓은 한국 음식입니다.). 이 말실수는 모 유튜브 채널이나 모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한국인 댓글은 무시하고 일본인 댓글에만 하트 박는다'라는 루머도 동시에 퍼졌죠. 이제 남은 건 뭐밖에 없겠습니까? 가벼운 정정 댓글에서 일본을 싸잡아 욕하는, 도를 지나친 댓글마저 범람했고(물론 아시다시피 대부분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적힌 도를 지나친 비난과 욕설이었습니다.), 해당 영상의 좋아요:싫어요 비율은 6.8:10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문제에도 득달같이 달려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요층이 일본인 포함 500만 명은 가볍게 넘어설, 포켓몬스터라는 거대한 프랜차이즈를 이끌어가는 크리처스에게 가해질 후폭풍은 정말 어마어마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